세고비아

2012. 3. 21. 23:42여행과 산행/해외

 

 

 

 

비행기로 14 시간을 날아가 마드리드에 도착  곧바로 북쪽으로 1시간 40분 버스로 이동하여

세고비아에 도착하였다. 여행 첫날이니 좀 체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나,

자유 여행이었다면 절대로 이런 스케줄은 잡지 않았을 것이다.

 

기타 치는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이름 세고비아,그러나 기타리스트 세고비아는

 흔적도 못찾고 작은 시내를 잠깐 둘러 보았다.

 

 

 

어릴적 교과서에 자주 나온 로마시대 수도교-2000 년 된 축조물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로마의 실용적인 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건축은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용한 인류의 유산이다. 로마가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수도교아쿠에둑토, Aqueducto Romano는 엄청난 대 토목 공사였는데 그 모습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세고비아의 수도교이다.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스페인에서 만나는 수도교는 로마제국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이층으로 된 수도교는 길이 728m, 높이 29m, 163개의 아치가 위용을 자랑하는데 근처의 시에라 데 구아다라마 산맥Sierra de Guedarrama으로부터 물을 끌어 왔다. 더 놀라운 것은 회반죽을 사용하지 않고 화강암만으로 면도날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고 빈틈없이 만들었으며, 2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수도관만 교체하여 세고비아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좁은 골목을 약 20분 걸어  알카사르 성으로 향한다.

오래된 건물들이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듯 정겹다.

 

 

 

 

 

 

 

 

 

 

 

 

 

 

 

 

 

월트 디즈니의 백설공주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알 카사르' 성

황톳빛 벽에 이슬람 풍의 무늬가 빼곡하다.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수도교에서 구시가가 끝나는 언덕 위에 동화 속 궁전 같은 알카사르가 우뚝 서 있다. 월트 디즈니가 만든 백설공주 성이 바로 이 알카사르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마녀 모자처럼 뾰족한 탑의 알카사르는 동화나라의 성처럼 아름다웠다. 로마시대 전략상 위치 때문에 요새가 있던 이곳은 성채란 뜻의 아랍어인 ‘알카사르’로 불렸다. 13~14세기에 증축되었다가 1862년 안타깝게도 소실되었고, 1882년 재건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후견인이면서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이었던 이사벨 라 카톨리카의 즉위식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스페인이 이슬람왕국을 완전히 몰아내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펠리페 2세가 오스트리아 출신 아나 데 아우스트리아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만큼 이 성은 스페인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다

 

 

 

 

 

 

 

 

 

세고비아 광장

시청과  성당을 끼고 있는 한적한 광장이다.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화장실 다녀오라는데..

커피 값 아까워 그냥 시청 안으로 들어가  경관 복장의 아가씨에게 부탁하자

예쁜 미소로 친절히 변소까지 안내해준다. 흐~ 그미소 잊을 수 없다.

 

 

 

 

 

입장료 따로 내고 성당안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리 오래된 성당이 아니지만 맘에드는 건축이다.

 

 

 

 

 

 

 

 

 

 

 

알카사르를 돌아본 후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마요르 광장은 세고비아 구시가의 중심이다. 이곳에는 관광 사무소, 크고 작은 식당, 카페들이 모여 있는데 광장 한편으로 고딕양식의 첨탑이 아름다운 카테드랄이 위용을 뽐낸다. 늘씬하고 기품있는 외관으로 귀부인이라 불리는 대성당은 로마네스크Romanesque, 장방형의 건물에 로마식 아치로 지어진 장엄한 교회 건축양식의 건물이었으나 소실된 후 1577년 고딕 양식의 교회로 다시 지어졌다. 
고딕Gothic 양식은 중세인의 천국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뾰족한 탑 양식이 특징이다.

교회를 아름답게 꾸며 신의 세계로 가고 싶어 했던 인간의 마음을 담은 대성당은 인류가 남긴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이제 다시 마드리드 로 향한다.